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프롤로그 / step1. 일단 커피와 빵 [휘목뽀레의 신비한 목포여행 1박2일]

by 목스토리스튜디오 2023. 9. 13.

Prologue 목포여행의 시작

가을이 한웅큼 다가온 9월의 주말, 처갓댁 가족의 결혼식이 있어 부산에서 목포로 향해야했다. 네비게이션으로 어림잡아 보아도 최소 4시간은 잡고 출발해야했고, 그 날 아침 일이 있어 잠시 출근 후 출발해야했다. 우린 부지런히 움직였고, 다행히 마음 졸이지 않게 준비해서 출발을 시작했다. 31개월에 들어선 뽀레(아들)와 함께 하는 장거리 여행은 오랜만이라 휘(엄마)와 나(아빠)는 긴장했고, 심심하지 않도록 많은 준비를 구비해놓았다. 자, 출발하기전에 아직 덜깬 정신을 차리려고 스타벅스 수영간변DT에 들려 커피 한잔씩 구입한다. 그렇게 우리는 목포로 향하기 시작했다.

부산 스타벅스 수영강변 DT

step1. 일단 커피와 빵

 

 혹여나 결혼식에 늦을까봐 새벽같이 일어나 잠시 출근하고 목포로 출발한 우리. 달리고 또 달리고 달리다보니 지도에 우리의 위치는 서쪽 끝에 가까워졌다. 쉬지 않고 달렸고 목포에 다다라서야 잠시 휴게소에 들렸다. 그리고 곧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휘(아내)의 사촌동생 결혼식을 보니 우리 부부의 결혼식이 생각이 나고, 결혼에 대한 여러가지 잡념이 식 하는 내내 머리를 지배하듯 스쳐지나 갔다. 내가 나이가 좀 들었나... 결혼식을 보는데 괜히 감정이 이입되었지만 코뒤로 눈물은 삼키며 미소짓고 박수를 친다.

 결혼식 후 다시 부산으로 돌아갈 자신이 없었고, 언제 또 우리가 목포에 와보겠어 하며 선택한 우리의 1박2일 목포여행. 미리 예약한 숙소 체크인 전에, 새벽부터 달려온 정신이 아직 몽롱한 듯하여 일단 가까운 카페로 향해 커피한잔 하기로 한다. 목포 평화광장이라는 곳으로 향했는데 이 도시의 주말은 이곳저곳 도로에 주차하기 용이해 보였다. 교차로에 있는 꽤나 커보이는 '인헤르또'라는 이름이 있는 카페에 들어가 아메리카노와 배부르지만 아쉬움에 빵도 주문한다. 그러고 아메리카노 몇 모금 마셨을까. 이제 모든 곳을 호기심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한 31개월 뽀레(아들)의 뒷꽁무니 따라가기 바쁘다. 2층에 앉았던 우리가족 그리고 처남네 부부였는데, 난 어느새 뽀레를 따라서 3층을 갔다가 2층을 내려왔다가 다시 3층을 왔다갔다 한다. 그나저나 카페 인헤르또 3층 테라스에서 보는 평화광장과 바다가 인상깊다. 인상깊은 마음도 잠시 뽀레는 다시 움직였고, 엘레베이터 버튼을 본인이 누르겠다며 까치발을 서며 안간힘을 쓴다. 그 모습이 귀여워 보다가 안아서 누르게 해준다. 뭐라도 자기힘으로 해야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지만, 그래도 아직 31개월 아기 뽀레에게는 엄마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귀여워서 뭐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올바른 육아를 매일 생각하지만 생각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스스로가 가끔은 부끄럽기도 하다. 그럼에도 분명한건 뽀레를 사랑하는 마음이지 싶다. 그래도 이렇게 뽀레가 호기심에 돌아다니면 특별히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게 아니니 어떻게 훈육을 해야 말을 들을까 잠시 고민할 시간도 없이 또 사방팔방 목포 인헤르또 카페를 졸졸졸졸 돌아다닌다.

그렇게 우리의 1박2일 목표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0123456789
목포 평화광장 카페 인헤르또

p.s

결국 목포 인헤르또에서 산 빵도 배불러서 포장해서 부산까지 왔다. 앞으로 여행동안 먹어야할게 많기에 배를 조금 아끼기로 했다. 근데 목포여행을 다녀와서 이틀 후 먹은 이 카페의 빵맛이 심상치가 않다. 안좋은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 너무 맛있었고 더 사오지 않은거에 아쉬움이 생겨 언젠가 또 목포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포 카페 인헤르또에서 산 빵들 너무 맛있었다

 

📚휘목뽀레의 신비한 목포여행 1박2일

 

📍인헤르또

전남 목포시 평화로 57